고린도후서 6장
- 김정훈 목사
- Sep 1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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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후서 6장에서 바울은 그가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 즉 하나님의 동역자인 것을 먼저 언급합니다. 이후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고 권합니다. 여기서 “헛되이”의 원어적 의미에는 ‘공허하며 텅 비어 있는’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무엇이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하게 만들까요? 그것은 거짓 교사들이 전한 잘못된 가르침에 현혹되어서, 사도 바울이 전했던 복음에서 멀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바울은 하나님의 구원이 성취되는 때가 도래했음을 알립니다.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 (2절). 여기서 바울은 “지금은”이라는 단어를 두 번이나 사용을 합니다. 더 이상 예수님을 멀리할 수 없으며, 지금 당장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받아야 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은혜와 구원은 하나님의 선물이지만 더 이상 뒤로 미룰 수 없는 긴박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 장에서 바울은 자신과 동역자들이 겪은 여러 고난을 나열하며, 수많은 환난과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일꾼”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는 흔들리지 않고 인내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매 순간이 도전이지만, 오히려 그 고통과 연약함이 주님의 능력을 증거하는 자리가 됨을 고백합니다. 바울은 스스로를 돌아보며, 외적으로는 부족하고 무시를 당하는 존재였으나 내적으로는 하나님께 인정받고 있음을 확신합니다.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 죽은 자 같으나 보라 우리가 살아 있고 …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 (9-10절).
이제 사도 바울은 “너희도 마음을 넓히라”는 마지막 권면을 통해서, 바울과 고린도 교회의 관계를 영적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와 같다는 것을 말씀합니다. 영적 아버지가 영적 자녀에게 요구하는 것은 그들의 마음입니다. 즉 사랑을 해 달라는 것입니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서 이러한 요구는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이것이 사도 바울이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에게 전하고자 했던 궁극적인 요청이었습니다.
그런데 14절에서 갑자기 주제가 믿지 않는 자아 멍에를 함께 메지 말아야 할 것으로 급하게 전환이 됩니다. 그런데 조금 더 생각해보면, 사도 바울이 이렇게 언급한 것이 주제의 전환이 아닌 너무나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앞서 바울은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고 경고를 했습니다. 그것은 거짓 교사들에게 현혹되지 말라는 경고였습니다. 그리고 영적 아버지로서 영적 자녀에게 다시 한번 주의를 상기시키는 것입니다. 여기서 “믿지 않는 자”를 단순한 불신자로 볼 수 없는 것은, 문맥의 흐름 상 불법, 어둠, 벨리알(우상), 부정한 것과 비교가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 묵상을 통해 세상과 타협하지 않아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바로 복음의 순수성을 지켜야 하기 때문인 것을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반대로 복음의 순수성을 더럽히려는 사탄의 계략에 대항하며, 복음을 바르게 전하는 자를 사랑으로 섬길 수 있어야 합니다. 바울처럼 나의 영적 자녀들을 사랑으로 품으시는 귀한 묵상의 시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