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후서 8장
- 김정훈 목사
- Sep 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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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마게도냐 교회들”은 현재 그리스 북쪽 지역으로 빌립보, 데살로니가, 베뢰아 지역의 교회를 가리킵니다. 사도 바울이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에게 마게도냐의 교회들에 대해서 언급하는 이유는, 이들이 신앙의 좋은 본보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마게도냐 교회들의 이러한 신앙의 모범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설명합니다.
은혜는 원어로 “카리스”라는 단어인데, 은혜, 기쁨, 감사, 자비, 선물 등의 뜻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씀을 드리면, 하나님의 은혜는 또한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뜻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마게도냐 교회들에게 허락하신 선물은 다름 아닌 그들의 넉넉한 마음이었습니다. 마게도냐의 성도들이 예루살렘 교회를 위한 구제 헌금(연보)을 모았는데, 이들이 절대로 여유가 있어서 연보를 했던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였습니다. 이들은 극심한 가난 가운데 풍성한 연보를 모았던 것입니다 (2절). 이들은 힘에 지나도록 자원했습니다 (3절). 그리고 마게도냐 교회들의 이러한 마음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씀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다른 누군가를 자원하여 돕는 일을 하나님의 은혜로 해석하지 않습니다. 구제 사역을 하고 헌금을 하는 것을 내가 가진 소유를 나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구제 사역과 연보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돌리기보다, 나 스스로를 자랑하는 개인적인 공로로 생각하기가 쉽습니다. 하지만 내가 누군가를 돕는 기회조차도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을 오늘 본문을 통해서 배우게 됩니다. 내가 잘나서 누군가를 돕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누군가를 섬길 수 있게 하시는 그 자체가 바로 하나님의 은혜이며 선물입니다.
우리의 주가 되시는 예수님께서 본이 되셔서 구제는 하나님의 은혜인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이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부요하게 하려 하심이라” (9절). 예수님께서 그의 모든 것을 나누어 주신 것은 우리가 예수님의 부요함을 함께 누리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께서 본을 보여주신 것처럼, 우리도 구제에 힘을 쏟아야 합니다. 우리의 넉넉함은 그들의 부족함을 채우기 위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14절).
본 장의 마지막 부분은 바울의 동역자인 디도가 얼마나 간절히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을 사랑하는지를 알려줍니다. 이렇게 선한 마음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어려운 상황에도 구제를 위해 그들이 가진 것을 나누려는 마음, 교회의 성도들을 간절히 사랑하여 섬기려는 마음, 이러한 마음은 우리가 노력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마음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어 주시는 은혜로 말미암아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오늘 묵상을 통해서 이웃을 사랑으로 섬기는 여러가지 방법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