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7장
- 김정훈 목사
- Mar 1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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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을 오래하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매너리즘에 빠지기가 쉽습니다. 이 매너리즘이라는 것이 나 스스로 자각할 때도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나도 인식하지 못하는 채로 형식적인 신앙생활을 할 때도 있습니다. 교회의 예배와 모임에 열심히 참석하고 봉사도 열심히 하는데, 오히려 나는 하나님과 멀어진 채로 형식적인 신앙생활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유는 하나님의 자리를 나의 열심으로 대체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늘 마음의 동기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행동이 아니라 내 마음이 하나님 앞에 두렵고 떨리는 자세여야 합니다.
오늘 본문인 마태복음 7장은 산상수훈의 마지막 부분으로, 단순한 윤리적 교훈이 아닌 우리 마음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남을 비판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그것이 나쁜 행동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우리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면서, 형제의 눈 속에 티를 빼려고 하느냐는 말씀은 우리가 남을 비판할 수 있는 자격이 없는 것을 알려줍니다. 나 스스로도 실천하는 못하는 것들을 남이 지키지 못한다고 판단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만이 우리를 판단하실 수 있으십니다.
이러한 우리의 성향을 바꿀 수 있는 귀한 지혜의 말씀이 12절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12절). 황금률이라고 불리는 이 말씀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과도 일맥상통합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잘 대해 주었으면 하지만, 정작 나는 그 사람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사람은 사랑의 대상이지 비판의 대상이 아닙니다.
우리가 이러한 자세로 형제를 대하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으로부터 사랑을 받아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허락하십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하나님께 구하고 찾고 두드려야 합니다. 동일한 말씀이 기록된 누가복음 11장에서는 우리가 구해야 할 실체가 성령님이신 것을 말씀합니다.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시니라” (눅 11:13).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웃을 사랑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성령님의 임재가 우리에게 함께 하실 때,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좋은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는 것처럼,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께 그 뿌리를 내리고 있을 때 우리는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 때 주님 앞에 섰을 때 예수님께서 내 이름을 모른다면 우리는 구원을 받지 못합니다. 이 땅에 있을 때 주의 이름으로 기적을 행하고 귀신을 쫓아 냈다고 하더라도, 하나님 뜻대로 행하지 않으면 모두 불법이 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사랑입니다. 사랑의 열매가 없는 사역은 모두 불법입니다.
오늘 말씀의 묵상을 통해 내 마음의 동기가 무엇인지 돌아보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사역을 하고 봉사를 하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역을 실천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은 사랑으로 서로 섬기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요일 4:7-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