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0장
- 김정훈 목사
- Jun 3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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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에서의 마지막이 에베소 광장에서의 소요로 끝이 난 것이 아쉽긴 하지만, 바울은 에베소의 제자들에게 작별을 고한 후 마게도냐로 갑니다. 마게도냐에서 제자들을 견고히 세우고, 바울은 헬라로 내려가 석 달을 그 곳에서 지냅니다. 바울은 헬라에서의 사역을 마치고 배를 타고 수리아로 돌아가려고 했으나, 바울을 해하려는 유대인들로 인해서 마게도냐를 거쳐서 돌아가게 됩니다. 빌립보를 거쳐 드로아에 도착한 바울은 그 곳에서도 말씀을 전합니다. 바울은 떠나기 전 늦은 밤까지 강론을 하는데, 유두고라는 청년이 졸다가 삼 층에서 떨어져 죽는 일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바울을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능력으로 유두고가 살아나게 됩니다.
바울의 3차 여행에서 바울에게 있어서 중요한 장면이 오늘 본문의 13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앞서 배를 타고 앗소에서 바울을 태우려고 그리로 가니 이는 바울이 걸어서 가고자 하여 그렇게 정하여 준 것이라.” 바울은 드로아에서 일행을 먼저 보내고 홀로 육로를 통해 앗소로 내려갑니다. 드로아에서 앗소까지 육로로 35-40 km (약 40 마일)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이 거리는 건강한 장년 남성이 하루를 꼬박 걸어야 하는 거리입니다. 바울이 그의 일행을 먼저 보내고 홀로 그 길을 걸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바울은 홀로 걸으면서 개인적인 기도의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이 상당히 위험한 여정인 것을 바울은 예감했던 것입니다 (22-23절 참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루살렘으로 갈 것을 결심한 것도 (24절 참고) 이때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사도 바울은 앗소에서 일행들을 만나 배에 오릅니다. 배를 타고 미둘레네와 기오, 사모를 지나 밀레도에 이릅니다. 바울은 밀레도에서 사람을 에베소에 보내어 교회의 장로들이 밀레도로 오도록 청합니다. 그리고 에베소 장로들에게 고별 설교를 하고 작별 인사를 나눕니다. “여러분은 자기를 위하여 또는 온 양 떼를 위하여 삼가라 성령이 그들 가운데 여러분을 감독자로 삼고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보살피게 하셨느니라” (28절). 마치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교회의 성도들을 맡기셨던 것처럼 (요한복음 21장 참고), 바울도 그의 마지막 길을 떠나면서 에베소의 장로들에게 교회를 보살피도록 부탁합니다. 바울과 이들의 헤어지는 장면은 이들이 주 안에서 얼마나 깊이 사랑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말을 한 후 무릎을 꿇고 그 모든 사람들과 함께 기도하니 다 크게 울며 바울의 목을 안고 입을 맞추고 다시 그 얼굴을 보지 못하리라 한 말로 말미암아 더욱 근심하고 배에까지 그를 전송하니라” (36-38절).
우리가 살아가는 삶은 이별의 연속입니다. 만남이 있으면 반드시 헤어짐도 있습니다. 사도 바울의 고백은 이러한 삶을 어떤 목적으로 살아가야 할지를 보여줍니다.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24절). 우리는 사나 죽으나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살아가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의 묵상을 통해 우리가 이 땅에서 이루어야 할 하나님의 소명을 다시 한번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