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3장
- 김정훈 목사
- Jul 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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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에는 바울이 용기를 내어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며 공회 앞에 서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때 바울은 자신이 바리새인임을 밝히고, 죽은 자의 부활에 대한 소망 때문에 심문을 받는다고 말합니다. 이 고백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 사이에 즉각적인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바리새인들은 부활과 천사, 영의 존재를 믿었지만, 사두개인들은 이를 부정했기 때문입니다 (8절). 바울의 선언 이후 두 집단은 서로 격렬하게 대립하게 되었고, 일부 바리새인들은 바울에게서 잘못을 찾지 못하겠다고까지 주장했습니다. 바울의 신앙 고백은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임기응변이 아니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다메섹 도상에서 만났던 바울에게 부활은 엄연한 팩트였습니다.
신앙 고백의 힘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바울의 신앙 고백은 맹목적인 믿음이 아니라, 자신이 경험한 부활의 예수님을 증거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 안에 능력이 담기고, 듣는 이들에게 실제적인 영향력을 미쳤던 것입니다. 이렇게 신앙 고백은 다른 이들에게 도전과 소망으로 전달이 되며, 자신에게는 삶의 변화라는 구체적인 열매를 맺게 합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바울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 날 밤에 주께서 바울 곁에 서서 이르시되 담대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언한 것 같이 로마에서도 증언하여야 하리라 하시니라” (11절). 바울의 신앙 고백은 하나님의 부르심과 그 부르심을 이루기 위한 비전으로 이어집니다. 특별히 사도 바울은 이방인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행 22:21 참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후 변화된 바울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소명과 비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루살렘에서와 같이 로마에서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하게 될 것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은 바울에게 새로운 비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새로운 비전을 받았다고 해서 상황이 더 좋아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바울을 죽이겠다고 맹세한 유대인 40명이 당을 짓고 바울을 죽일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궤계와 대적의 방해가 하나님의 섭리보다 클 수는 없습니다. 예루살렘에서 로마까지 이어지는 길 위에 수많은 장애물이 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상황을 사용하셔서 복음이 더 넓은 땅으로 전해지도록 이끄셨습니다. 예루살렘에서는 바울의 생질이 이들의 음모를 알게 된 것과 천부장의 즉각적인 개입으로 바울을 대적들로부터 보호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을 묵상하며, 우리도 역시 각자의 자리에서 바울처럼 신앙을 고백하는 삶을 살 수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과 비전을 붙들고 살아야 합니다.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방해와 도전이 있다 해도, 우리 삶을 통해 이루실 그분의 뜻을 신뢰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새로운 비전이 바울을 담대하게 했던 것을 기억하며, 낙심이 아닌 소망을, 두려움이 아닌 담대함으로 나아가시를 축원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