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6장
- 김정훈 목사
- Jul 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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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Jul 7, 2025
6월 20일, 사도행전 12장 묵상에서 헤롯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해 드렸습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아그립바 왕은 헤롯 아그립바 2세로 헤롯 대왕의 증손자이며 헤롯 왕조의 마지막 왕입니다.
지금까지 바울은 여러 번의 변호를 해왔습니다. 그의 공식적인 변호는 총 다섯 번이었습니다. 그의 1차 변호는 예루살렘 성전에서 유대인들을 향해 그의 간증을 나누었으며 (행 22:1-21), 2차 변호는 산헤드린 공회 앞에서 부활의 신앙을 피력했습니다 (행 23:1-10). 3차 변호는 벨릭스 총독 앞에서 그가 믿는 것은 예언의 성취인 것을 알렸으며 (행 24:10-21), 4차는 베스도 총독 앞에서 그의 무죄를 변호하며 로마의 황제 가이사에게 상소를 했습니다 (행 25:8-11). 그리고 마지막 5차 변호는 오늘 본문에 등장을 하는데, 아그립바 2세 왕 앞에서 그의 간증과 복음을 담대히 선포합니다 (행 26:1-29).
사도 바울이 다섯 번의 공식적인 변호를 했던 기간은 약 2년 정도입니다 (행 24:27 참고). 예루살렘에서 구금되었다가 유대인들의 암살 음모로 인해서 가이사랴로 이송이 되었고, 벨릭스 총독이 정치적인 이유로 2년 동안 석방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앞서 3차 선교 여행까지 마치고 돌아왔던 사도 바울에게 있어서, 복음을 전하는 기회가 막혀 있었던 이 기간이 얼마나 답답했을까 상상해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시간마저도 그분의 섭리 가운데 사용하십니다.
바울은 유대인들뿐만 아니라 두 명의 총독과 아그립바 왕에게까지 그의 간증과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바울을 부르실 때 허락하셨던 사명을 보면, 이 기간이 우연이 아닌 하나님의 섭리였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께서 이르시되 가라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 (행 9:15). 하나님께서 바울을 어떻게 쓰실 지 아나니아에게 알려주셨습니다. 바울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었고, 유대인과 이방인 그리고 임금들이 그 대상이었습니다.
우리는 세상의 권력자들 앞에서 어느 정도 위축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누구에게도 그의 자신감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가 예수님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아그립바 왕은 사도 바울이 그를 전도하려 하는 것을 알아챘습니다. “아그립바가 바울에게 이르되 네가 적은 말로 나를 권하여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려 하는도다” (28절). 이렇게 바울은 세상 임금에게조차 복음을 담대히 전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예수님을 알고 구원을 받은 자의 정체성에 대한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는 아그립바 왕에게 “당신뿐만 아니라 오늘 내 말을 듣는 모든 사람도 다 이렇게 결박된 것 외에는 나와 같이 되기를 하나님께 원하나이다” (29절) 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타난 사도 바울의 모습에서, 바울이 그의 제자 디모데에게 했던 말씀이 생각이 납니다.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 (딤후 4:2). 우리에게 복음을 전할 기회가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지만, 우리는 늘 복음을 전하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우리를 통해 뿌려진 말씀의 씨앗이 언제 열매를 맺게 될지 우리는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주님과 동행하며, 복음을 전하기 위해 기도하며 힘쓰는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