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8편
- 김정훈 목사
- Jul 3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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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8편의 표제를 보시면, “여호와께서 다윗을 그 모든 원수들의 손에서와 사울의 손에서 건져 주신 날에 다윗이 이 노래의 말로 여호와께 아뢰어 이르되” 라고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다윗이 사울을 피해 도피했던 기간을 대략 추정해 보면 10여년이 됩니다. 다윗이 백성에게 인기를 얻자 사울이 시기하여 다윗을 죽이려고 했고, 이후 다윗은 요나단과 헤어져 광야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 때를 20세 전후로 본다면, 사울이 길보아 전투에서 죽고 다윗이 헤브론에서 유다의 왕으로 추대되었던 때가 30세였습니다. 그러니까 10년 가까운 세월을 쫓겨 다녔던 다윗이 사울로부터 자유하게 되었을 때, 하나님께 드렸던 찬양이 시편 18편입니다. 이 사건이 다윗에게 얼마나 중요했는지, 다윗이 나이가 들어 그의 삶을 회고하며, 시편 18편의 내용을 사무엘하 22장에 그대로 기록을 했습니다. 시편 18편은 다윗이 그의 삶 전체를 돌아보며 하나님께 올려드린 감사의 찬양인 것입니다.
본 시의 구조는 크게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다윗은 먼저 하나님께 대한 그의 사랑과 신뢰를 고백하며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1-3절). 다윗은 사망의 올무에 매인 것 같은 절망적인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그를 어떻게 구원하셨는지를 노래합니다 (4-19절). 다윗은 하나님을 경외하여 순종했고,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순종에 상을 주셨습니다 (20-27절). 이어서 다윗은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여 전쟁에서 싸울 수 있었던 것을 고백합니다 (28-36절). 마지막으로 다윗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전쟁의 승리를 허락하셨음을 감사하며 찬양을 드립니다 (37-50절).
10여년이라는 긴 세월을 도망자로 살아왔던 다윗에게 이 구원의 날은 평생 잊지 못할 감격스러운 순간이었을 것입니다. 다윗이 가장 먼저 하나님께 드렸던 사랑의 고백은 “나의 힘이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1절) 라는 외침이었습니다. 다윗에게 하나님은 그의 모든 힘의 근원이었으며, 참된 사랑의 대상이었습니다. 이어서 다윗은 하나님을 그의 반석, 요새, 바위, 방패, 구원의 뿔, 산성으로 묘사합니다. 죽음의 위협이 쉴 새 없이 다가왔을 때, 다윗이 피할 곳은 하나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안에 피하는 자에게 참된 안전과 평강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인생의 풍랑과 위협 가운데 우리가 의지할 반석은 변치 않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있습니다.
시편 18편은 단순한 감사의 찬양을 넘어, 인생 여정 속에서 신앙의 본질이 어디에 있는지 보여줍니다. 인생의 거센 풍랑 앞에서 두려움과 절망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다윗처럼 하나님이 나의 반석이 되시고 나의 피난처가 되실 때, 소망을 잃지 않고 주님께서 이끄시는 그 길을 걸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 시편을 묵상하며, 인생의 고난과 시련 속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을 구하시기를 바랍니다. “주께서 나의 등불을 켜심이여 여호와 내 하나님이 내 흑암을 밝히시리이다” (28절). 시편 18편의 고백이 우리의 기도와 찬양이 되기를 바라며, 모든 순간에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굳게 믿으시기를 소망합니다.
찬양: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