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 6장
- 김정훈 목사
- Feb 2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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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밤”은 에스더의 초청으로 왕과 하만이 잔치에 참여했었고, 하만이 모르드개를 죽이기 위해서 높은 나무를 세웠던 날 밤이었습니다 (6:1, 5:5, 5:14). 왜 하필 그 밤이었는지는 하나님만 아시겠지만, 아하수에로 왕이 그 날 밤에 잠이 오지 않아 역대 일기를 가져다가 읽게 하였습니다. 잠이 오지 않아서 역대 일기를 읽는다는 것도 신기한 일이지만, 그 때 마침 역대 일기에서 읽었던 기록이 모르드개의 공적에 관한 것이라는 것은 하나님의 섭리가 아니고서는 설명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에스더가 왕후가 되던 해에 모르드개가 왕을 암살하려던 두 내시 빅단과 데레스를 고발했고, 이 사건이 궁중 일기에 기록이 되었던 것입니다 (2:16-17, 2:21-23). 하지만 그 당시에는 모르드개의 공적에 대한 마땅한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성경은 왜 모르드개가 상급을 받지 못했는지 기록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렇게 큰 공적에 대한 보상이 당시에 없었다는 것이 지금 오히려 득이 되는 상황으로 바뀌었습니다.
전화위복이라는 사자성어처럼 화가 변하여 복이 되었습니다. 아하수에로 왕은 과거에 있었던 모르드개의 공적에 대한 상급으로 모르드개를 존귀하게 여기고 백성 가운데 높입니다. 왕이 입는 옷을 입히고 왕이 타는 말에 태워 성 중 거리로 다니며 모르드개를 존귀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 일을 하만의 손으로 행하게 합니다. 하만은 왕이 자신을 높여 줄 것으로 착각을 했던 것입니다. 결국 자신을 높이려던 모든 계획으로 모르드개를 높이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하만은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모르드개를 죽이기 위해 높은 나무를 세웠는데, 왕은 오히려 모르드개를 존귀하게 여기고 왕복을 입히고 왕의 말을 타게 한 것입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잠언 16:9).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늘 겸손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완전한 계획과 시간표를 보기에 너무나 작은 존재입니다. 과거에 일어났던 어떤 일이 현재에 영향을 미치고, 오늘 내가 겪는 일들이 미래에 어떻게 작용을 할지 우리는 모두 알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지혜로운 선택은 하나님께 우리의 모든 것을 맡기는 것입니다.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실 때 가장 좋은 결과가 따르게 됩니다. 하나님은 완전한 분이시고 우리는 부분적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 가장 큰 복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