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12장
- 김정훈 목사
- Oct 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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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작고하신, 이 시대 최고의 지성으로 잘 알려진 이어령 씨가 등장하는 다큐멘터리를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인생의 참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이러니하게도 인생의 마지막인 죽음에 대해서 먼저 생각을 해야 한다는 말이 아직도 제 기억에 생생히 남아 있습니다. “메멘토 모리”는 라틴어로 ‘너의 죽음을 기억하라’ 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모두 죽음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숨만 쉬지 못해도 죽을 수밖에 없는 유한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 사람은 현재의 삶을 더 의미 있게 살아가기 위해서 노력하게 됩니다.
전도서 12장은 청년의 때에 인생의 마지막을 생각하며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할 것을 충고합니다.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에,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들이 가깝기 전에” (1절). 여기서 곤고한 날,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들은 인생의 끝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창조주를 기억하라”는 말은, 아직 힘이 있을 때 하나님을 인생의 중심에 두고 살아가라는 전도자의 진심 어린 충고입니다.
2-7절은 노년과 죽음에 대해서 상징적으로 묘사한 시적 표현입니다. 해와 빛과 달과 별이 어두워지는 것은 시력이 약해져 인생의 밝음이 사라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집을 지키는 자들이 떠는 것은 팔과 다리가 약해지는 것이고, 맷돌질하는 자들이 적어진다는 것은 치아가 빠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창들로 내다보는 자가 어두워진다는 것은 시야가 흐려지는 것을 뜻하고, 길거리의 문들이 닫히는 것은 외부 활동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살구나무 꽃은 봉우리 때는 분홍색이지만 활짝 피었을 때는 흰색으로 보입니다. 이는 백발이 되는 것을 뜻합니다. 은 줄이 풀리고 금그릇이 깨지는 것은 생명의 끈이 끊어지는 죽음의 순간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인간의 육체는 흙으로 돌아가고, 영은 하나님께로 돌아갑니다.
13-14절은 전도서 12장의 결론이자 전도서 전체의 결론이 되는 말씀입니다.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리라.”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하는 것이 모든 사람이 지켜야 할 마땅한 본분입니다. 당장 확인할 수는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심판하실 것입니다. 인생의 참된 의미는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내가 살아가는 인생의 목적을 발견하는 묵상의 시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