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2장
- 김정훈 목사
- Oct 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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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 세상을 살면서 느끼는 여러가지 감정을 나타낼 때 “희로애락”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한자를 풀자면, “기쁠 희, 성낼 로, 슬플 애, 즐길 락” 입니다. 오늘 본문인 전도서 2장에서는 이 감정들 중에서 특별히 ‘락’에 관해서 전도자가 말하고 있습니다. 1절에 기록된 “내가 시험삼아 너를 즐겁게 하리니”라는 문장의 히브리어 원문을 직역하면, “내가 즐거움으로 너를 시험할 것이다”로 해석이 됩니다. 이는 “락”이라는 감정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 즐거움을 누리게 해본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전도자가 경험하는 즐거움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다고 여기는 것에서 오는 기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11절에 전도자가 무엇을 했는지 자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먼저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추구하는 삶의 모습이어서 놀랐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유행하는 라이프스타일이 있는데, “욜로” (YOLO) 라고 부릅니다. You Only Live Once 의 줄임말로 인생은 한 번뿐이니 현재의 행복을 즐기며 살자라는 신조어입니다. 특별히 쇼셜미디어의 발달로 이러한 라이프스타일이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 말씀에서 누구보다도 멋있게 욜로의 삶을 살았던 자가 전도서의 저자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다 해보고 내린 결론이 11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후에 내가 생각해 본즉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내가 수고한 모든 것이 다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며 해 아래에서 무익한 것이로다.” 아직 솔로몬 왕처럼 이 세상의 즐거움을 다 경험해 보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는 그저 부러울 따름일까요? 소비를 하는 것이 곧 즐거움이라는 근시안적 생각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내 모든 수고에 대한 몫으로 나 스스로 즐기는 것이라는 보상 심리가 너무 강한 것일까요? 전도자는 이 모든 즐거움을 다 경험했으나 그 끝은 결국 바람을 잡는 것과 같은 허무함이었습니다.
12-17절에서는 지혜자와 우매자를 비교했을 때 지혜가 우매보다 뛰어남이 빛이 어둠보다 뛰어남 같지만, 결국 그 끝은 둘 다 장래 세대에서 기억함을 얻지 못합니다. 지혜자의 죽음과 우매자의 죽음이 같은 이유입니다. 지혜를 추구하는 것도 그 끝은 바랍을 잡는 것과 같습니다.
18-26절은 한국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말씀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모든 일에 수고와 열심을 아끼지 않는 자들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일평생에 근심하며 수고하는 것이 슬픔뿐이라 그의 마음이 밤에도 쉬지 못하나니 이것도 헛되도다” (23절). 열심히 일을 하고 수고를 했지만 결과는 다른 사람이 취하는 억울함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전도자가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립니다. “사람이 먹고 마시며 수고하는 것보다 그의 마음을 더 기쁘게 하는 것은 없나니 내가 이것도 본즉 하나님의 손에서 나오는 것이로다” (24절). 우리에게 주어지는 일상의 작은 행복에 감사하며 사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일상의 작은 행복조차도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