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5장
- 김정훈 목사
- Oct 1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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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 1절에 등장하는 “하나님의 집”은 예루살렘의 성전을 가리킵니다. 다윗이 하나님을 위해 성전을 짓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고, 솔로몬의 대에 와서 성전을 지을 수 있었습니다. 성전을 하나님의 집으로 불렀던 까닭은 성전 안에 위치한 지성소(the Holy of Holies)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거룩한 곳이라고 불리던 지성소에는 하나님의 언약궤가 있었고 굵은 휘장으로 성전의 다른 장소와 구분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성소에는 하나님의 임재가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가운데 거하셨던 곳이 바로 이곳이었습니다.
전도자는 하나님의 집에서 “네 발을 삼갈지어다”라고 말합니다. 이 말의 뜻은 하나님이 계신 성전에 들어갈 때 신중하여 조심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 앞에 잠잠히 서며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경고이기도 합니다. 이는 하나님을 경외하라는 말씀과 같은 뜻입니다. 솔로몬은 잠언에서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 (잠언 9:10) 라고 말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어떤 자세로 서는가에 따라서 지혜자가 될 수도 있고 우매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기본 자세라면, 우리가 기도할 때에도 하나님의 뜻을 듣기 위해서 스스로 말을 적게 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입니다. 대화의 기본은 내가 말을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는 것입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입니다. 우리가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것처럼, 기도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서 하나님 앞에서 잠잠해야 합니다.
서원의 뜻은 하나님과 약속을 한 것입니다. 만약 하나님과 약속을 했다면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그분의 뜻을 이루시어 언약을 항상 이루시는 것처럼, 우리도 불완전한 존재이지만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는 자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만약 지키지 못할 서원이라면 처음부터 하지 않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의 후반부에는 재물을 따르는 것이 허무한 일임을 전도자는 말합니다. “그가 모태에서 벌거벗고 나왔은즉 그가 나온 대로 돌아가고 수고하여 얻은 것을 아무것도 자기 손에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15절). 우리가 가진 재물은 이 땅에 있는 동안에 쓰는 것입니다. 물론 유산으로 자녀들에게 남겨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죽음 앞에서 재물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죽을 때 그 재물을 가지고 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누리는 재물과 부요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19절). 우리가 노력해서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선물입니다. 이러한 생각은 재물에 대한 우리의 자세를 바꾸어 줍니다. 재물을 대할 때 이기적인 욕심이 아닌 감사로 대하기 시작합니다.
오늘 묵상에서, 나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사고 방식에서 하나님 중심의 사고 방식으로 변화하는 계기가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하루 아침에 우리의 사고 방식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하나님 중심의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때 지혜 있는 자로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