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37장
- 김정훈 목사
- Jun 3, 2025
- 2 min read
오늘 본문에는 브살렐이 만든 성막의 네 가지 기구들에 대해서 기록되어 있습니다. 언약궤와 속죄소(1-9절), 진설병 상(10-16절), 등잔대(17-24절), 분향단(25-29절)의 제작 과정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막의 히브리 단어는 ‘미쉬칸’인데 거처, 거주하는 장소를 뜻합니다. 즉,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장소가 성막입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내는 단어인 ‘쉐키나’도 이 단어에서 파생이 되었습니다. 성막은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장소이고 이는 곧 하나님의 임재를 의미합니다.
오늘 본문에 기록된 네 가지 기구들은 성막 안에 있었던 것들로 성막 바깥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더 중요합니다. 성막의 뜰을 지나 성소 안으로 들어갔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기구는 등잔대였을 것입니다. 우리의 눈은 자연스럽게 빛으로 향하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바깥의 빛과 차단된 어두운 성소 안에서 등잔대는 유일한 빛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등불이 되는 것을 상징하며,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말씀으로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시편 119:105).
그리고 우리의 눈은 자연스럽게 맞은편에 위치한 진설병 상으로 향하게 될 것입니다. 진설병 상은 오늘날의 성찬을 위한 테이블과 비슷한데, 대접과 잔이 있었고 따르는 병이 있었습니다. 성찬 테이블과 다른 점은 숟가락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매 안식일마다 12개의 떡으로 교체되었으며, 12개의 떡은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상징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의 공생애를 통해서 그리고 유월절 최후의 만찬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나누어주신 살과 피가 바로 떡과 잔인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지성소와 성소를 가르는 휘장이 있고, 그 휘장 앞에 높여진 분향단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분향단은 성도의 기도를 나타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도를 받고, 예수님의 십자가의 공로를 힘입어 하나님께로 나아갑니다. 그리고 기도 가운데 하나님과 교제하게 됩니다. 언약궤와 속죄소는 성소의 휘장 너머에 있었습니다. 지성소라 불리는 이곳은 가장 거룩한 곳으로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가장 거룩한 곳에 언약궤가 있었다는 것은 한가지 중요한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이 바로 약속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약속을 세우시고 약속을 이루십니다. 이러한 언약의 본질은 하나님의 신실하신 성품을 나타내며, 우리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통해 믿음을 가지게 됩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내는 성막은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입니다. 예수님이 바로 하나님의 임재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교회의 성도들은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예수님은 생명의 떡이 되시며, 말씀의 빛이 되시고, 우리의 중보자가 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성도 사이에 새 언약이 되십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이 우리의 죄를 사하셨다는 것을 믿는다는 것은 우리가 이제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받은 것을 의미합니다 (요한복음 1:12).
오늘 하루 예수님을 깊이 묵상하실 때, 우리와 함께 하시는 살아 계신 하나님을 깊이 경험하시기를 축원합니다.
